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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티볼리 단차로 인한 누수, 도어 웨더스트립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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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이번주 폭우가 이어지던 7월 18일 저녁, 퇴근 후 주차를 막 끝낸 상태였습니다

 

 

'응? 창문을 덜 닫았나?'

조수석 창문 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창문 체크를 했는데도 다 닫혀 있었고 혹시나 문이 덜 닫혔나 싶어 조수석으로 뛰어가 다시 문을 닫아봐도 물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헐..큰일났다

 

 

어쩐지 오늘 정말 좋은 주차 자리에 내 자리 하나가 딱 남아 있더라니, 순간 운수좋은날이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일단 빨리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대피 시켜놓고 핸드폰 라이트로 조수석 문 여기저기를 살펴봤습니다 하이그로시 A필러 쪽이 살짝 떠 있길래 그 사이로 들어오나 싶었습니다만 전문가가 아니니 딱히 어느 부분이 원인인지도 모르겠고 다음날 바로 근처 쌍용 정비소로 갔습니다

 

 

다행히 다음날은 날씨가 개어서 정비소까지 가는데 빗물이 유입되는 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꼭 유의하실 점은, 저처럼 차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두시고 그걸 정비소 기사님께 보여 드리는 것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쌍용 서비스센터에 도착하여 엔지니어께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 드린뒤 상황 설명을 하고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점검 후, 물이 새는게 맞고 원인은 티볼리 차량 도어에 위 사진과 같이 단차가 있는데 이 튀어나온 단차로 인해 고무 패킹(웨더스트립)이 구멍이 났다고 합니다 고무 패킹의 자연스러운 노화도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저 단차가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저와 똑같은 증상으로 지난주에만 티볼리 차량 3대가 입고되서 수리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같은 조수석 쪽에서 말입니다

 

 

부품이 없어 이틀뒤 다시 방문하기로 예약을 하고 그 사이 또 비가 올수도 있으니 일단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차량 도어를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게끔 조정을 해주시더라구요

 

 

이틀 후 재방문하여 웨더스트립 교체를 한 후 물이 새는지 다시 한번 꼼꼼한 확인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렇게 수리를 받고 가신 티볼리 오너분들 중에 또 비가 새서 오신 분들은 없었는지 여쭤보니 한분이 계셨는데 다시 웨더스트립 교체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그 분은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 무상으로 교체하셨다고.

 

 

그래서 저같이 보증기간이 끝난 경우는 또 물이 새면 비용이 2중으로 나가는거 아니냐, 단차 출고 자체가 문젠데 소비자가 문제와 비용을 고스란히 껴안아야 하느냐고 열은 받지만 정중하게 여쭤보니 자기는 그냥 수리하는 직원이라고 대답을 피하시더라구요 그렇죠 뭐, 엔지니어분은 잘못이 없죠 

 

 

잘못이 있다면 이런 불량 단차를 출고한 회사와 그 단차를 인수하기 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오너인 저의 책임이겠지요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일반 고객이 자동차가 출고 됐다고 해서 단차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까 등의 여러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수리받은 티볼리 웨더스트립 견적서(명세서) 입니다

 

-웨더스트립 프론트 도어 바디 사이드 우측

22,400원


-웨더스트립 어셈블리 프론트 도어 오프닝 우측

22,400원


-도어 오프닝 웨더스트립 탈부착 공임비

28,860원


-도어 바디사이드 웨더스트립 탈부착 공임비

19,2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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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수리비 102,190원 (부가세 10% 포함)

 


천만 다행인 사실은 물이 샌다는 이상을 바로 감지했던 것이었습니다 비가 쏟아 지고 물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를 못보고 내렸다면 다음날 아침 초토화 된 실내는 물론, 날이 개었을 경우 누수 원인을 찾아내기란 무척 어려웠을 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1)신차 구매시 신차검수를 디테일하게 해야겠다

 

2018년식 저의 티볼리 아머 차량을 출고 할 때만 하더라도 그냥 쌍용 딜러나 맡기는 패키지 업체에서 검수하고 '상태 양호합니다' 라는 문자 하나 정도를 받았습니다 5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이유는 상태가 양호하다? 이건 뭐 불량이 있는 것도 없는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라는 말이지? 라고 당시에도 의문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신차패키지 전문 업체에서 신차가 입고되면 전문 검수자가 신차의 실외와 내부, 엔진룸, 트렁크, 하부까지 체크를 하면서 발견된 불량까지 모두 촬영하여 꼼꼼하게 알려주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 신차검수 서비스가 일반화된지는 최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다음 신차를 사게 되면 신차검수를 아주 디테일하게 체크하여 차량 인수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단차등의 불량이 심하다면 시간이 지나 저와 같은 케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인수거부를 하는게 맞습니다

 

 

2)수입차 구입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 변경

 

쌍용차를 5년째 타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서비스센터가 집과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예민하고 성격 급하신 분들은 차에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정비소나 서비스센터로 뛰어가야 하는게 국룰이죠 만약 평일에 발견됐다면 주말까지 절대 미루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차에 다양한 문제가 있었을 때에도 즉각적인 피드백과 조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만족감을 더 많이 느끼며 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신차는 2개의 수입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 도어 누수와 같이 꽤 큰 문제를 겪고 나니 수입차 구입에 대한 생각 자체의 근본이 많이 흔들립니다 일단 국산차처럼 당일 입고가 안되는 건 기본(예약 필수), 부품 공급부터 긴 수리 기간 그리고 고려중인 P브랜드의 엄청난 부품비가 새롭게 절감되더라구요 P사 자동차 램프 교환이 100단위라고..

 

 

만약 자동차 보증기간을 넘긴 경우 그 원인이 이같은 불량 단차에 의한 것이라면 더 없이 많은 스트레스와 비용이 발생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으려 합니다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나중에 더 크게 껴안을 수도 있는 리스크에 대한 미연의 대처와 선택 기준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 오너분들이 계시다면 문제 발생시, 그 상황을 왠만하면 동영상으로 꼭 촬영을 해 놓으시라고 다시한번 강조드리며 특히 비오는 날 야외에 주차를 하시는 경우, 모든 도어쪽에 물이 새지 않는지 10초만 투자하여 체크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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